더운 날에 케톤 음료가 도움이 될까?
지치는 더위 속에서 고강도 훈련을 마무리할 때, 탄수화물 젤 대신 케톤 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떨까요? Journal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of Sports Nutrition에 실린 최신 교차시험은 케톤 모노에스터가 그런 상황에서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. 다만 연구 규모가 작고, 헤드라인 수치는 몇 가지 주의점을 동반합니다.
연구 개요
South Carolina 대학교의 Lints와 Arent 팀은 평균 연령 23.8세, VO₂max 58.6 ml·kg⁻¹·min⁻¹인 지구력 훈련을 받은 남성 1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, 이중 맹검, 교차 설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. 각 방문마다 참가자는 케톤 모노에스터와 카페인 4 mg/kg을, 혹은 탄수화물 대조군(Cluster Dextrin)과 카페인 4 mg/kg을 섭취했습니다.
그 후 34 °C, 상대 습도 45% 환경에서 90분 동안 부하를 걸어 트레드밀을 달리게 한 뒤, 고강도 탈진 시간 테스트(TTE)를 수행했습니다. 이 실험은 특수 작전 부대가 극한 더위 속에서도 정신·신체적으로 버텨야 한다는 군사적 동기를 가지고 설계되었습니다.
헤드라인: 탈진 시간 약 2분 연장
케톤을 섭취한 경우 탈진 시간이 8.9 ± 4.6분으로, 탄수화물 대조군의 7.0 ± 2.1분보다 평균 1.9분(≈¼) 더 길었습니다(p = 0.04). 마지막 스퍼트나 마무리 스프린트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의미 있는 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하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임계치에 가까웠으며, 케톤 조건의 표준편차가 크게 나타나 개인마다 반응 차이가 크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. 확실한 보장보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이세요.
뇌에 미친 영향: 1‑back에서만 개선
인지 검사 결과는 선택적이었습니다. 탄수화물 대비 케톤 섭취 시:
- 1‑back 전체 정확도가 +2.8%(p = 0.001) 상승
- 1‑back 목표 정확도가 +8.9%(p < 0.001) 상승
- **목표 구별도(d')**가 +0.3(p = 0.001) 상승
이 효과는 모든 측정 시점에서 지속됐지만, 난이도가 높은 2‑back, Dynavision 반응시간, 물체 히트‑어보이드 과제에서는 차이가 없었습니다. 즉 케톤은 작업 기억의 특정 측면만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.
대사 지표
혈중 케톤체인 β‑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(BHB)는 중간 운동 시점에 1.7 mmol/L, 운동 종료 후에 3.5 mmol/L까지 상승했으며(p < 0.001), 혈당은 케톤 조건에서 각각 14.7 mg/dL, 27.6 mg/dL 낮아졌습니다. 따라서 성능 및 기억력 향상이 낮은 혈당 상황에서도 나타났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.
변하지 않은 지표: 심박수와 체온
연구진은 케톤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. 평균 심박수는 시간에 따라 (첫 45분이 두 번째 구간보다 낮음) 변했지만, 조건 간 차이는 없었습니다(p = 0.453). 탈진 테스트 중 최대 심박수 역시 차이가 없었습니다(p = 0.112). 체온은 두 조건 모두 시간에 따라 상승했지만,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(p = 0.065).
체온 p값이 임계값에 근접해 있어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겠지만, 현재로서는 케톤이 심혈관·열 스트레인을 명확히 증대시키지는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.
알아두면 좋은 제한점
- 표본이 작음: 17명만 참여
- 성별 제한: 젊은 남성만 포함, 여성·노인·비훈련자에게는 적용이 어려울 수 있음
- 단일 세션: 반복 노출에 대한 효과는 미확인
- 카페인 동시 투여: 케톤 단독 효과는 별도 평가되지 않음
- 인지 효과 제한적: 1‑back에만 이점, 2‑back·반응시간·히트‑어보이드에는 차이 없음
- TTE 반응 편차 큼: 개인 차이가 크게 나타남
연구진은 이해 상충이 없다고 보고했습니다.
실용적인 시사점
- 복용량: 논문 초록에는 카페인 4 mg/kg만 명시되고, 케톤 모노에스터 용량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. 전체 논문(PMCID: PMC13378723)을 확인하고 제품 라벨에 적힌 권장량을 따르세요.
- 섭취 시점: 정확한 타이밍은 밝히지 않았지만, 카페인과 함께 90분 열세션 전과 마무리 직전에 섭취한 것으로 보입니다.
- 대상: 더운 환경에서 고강도 운동을 수행하며 작업 기억과 마지막 스퍼트를 유지하고 싶은 훈련된 운동선수·전술 인력. 경기 당일보다는 훈련 중에 시험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.
- 주의가 필요한 사람: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(4 mg/kg는 높은 용량), 혈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질환자, 임산부·약물 복용자, 위장 장애가 흔한 케톤 제품에 민감한 사람은 전문가와 상의하세요.
결론
규모는 작지만 설계가 잘 된 이번 교차시험에서는 케톤 모노에스터와 카페인이 탄수화물·카페인 대비, 더운 환경에서 탈진 시간과 특정 작업 기억 과제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. 심박수·체온 차이는 없었으며, 이는 열 스트레스 상황에서 흥미로운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. 다만 보다 큰 규모와 다양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재현 연구가 필요합니다.